
어떻게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게 되셨나요? 전공을 선택하면서 가지셨던 기대나 생각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중, 고등학교 시절 신문 읽는 걸 좋아하여 기사나 사설을 많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영아원, 노인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 일선 현장들을 경험하며, 어른이 된다면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시 원서를 지원하기 위해 학과들을 탐색하다 사회복지학과의 비전이 제가 생각했던 가치관과 방향성이 비슷하고, 사회복지학의 커리큘럼을 수학하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융합적인 시각을 갖추어 졸업 이후에 어떤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 속 여러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실제로 사회복지학과가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졸업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첫 번째 전공수업이었던 <복지국가의 이해>를 재밌게 들었던 기억은 남아 있네요. 교수님들께서 전공과목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를 해주셨고, 학과 조교님들도 항상 살뜰히 학부생들을 신경 써주셔서 신입생으로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회복지학과만의 특징은 필수과목으로 <사회복지현장실습>이 있다는 것인데, 학생으로서 미리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고, 빈곤론 수업에서도 구룡마을과 같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감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입학했던 2009년에는 학과 50주년 행사가 성대하게 열려, 당시 신입생으로서 축하무대도 설 수 있었고 이런 행사를 통해 동기, 선배, 조교님들과 교류했던 기억이 전체 대학 생활 중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와 진로탐색 방법, 방황 또는 결심,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것 등이 궁금합니다.
학부 다니면서 학점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전공 이외에도 관심 있는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미학과, 종교학과 등 인문대 수업도 많이 들었고, 사회대 안에서도 경제학과, 정치학과, 언론정보학과 수업을 들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와 진로를 탐색하였고, 경영학 수업에서 기업들의 경영전략이나 재무관리에 흥미를 느껴 제가 좋아하는 산업 군의 경영 직무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하였습니다. 진로를 정한 이후에는 경영대 학회인 지속가능경영학회에 가입하여 1년 동안 여러 단과대 친구들과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략을 스터디하였습니다. 또한 교내 경력개발센터에서 열리는 현직자 초청 강의도 들어보고, 취업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취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진로를 정하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진로 고민을 1~2학년 때 일찍 해두고, 그 후에는 인턴, 아르바이트 등의 사회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관심사가 다양하다보니 옷 가게나, 카페 아르바이트 등을 어릴 때 못 해본 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네요.
지금 직장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직장에 오기 전 어떤 직장에 계셨는지,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취업으로 진로를 정한 이후에는 제가 좋아하는 예능 콘텐츠를 만드는 방송사와 의류를 유통하는 백화점, 면세점과 같은 회사들을 목표로 했고요. 어릴 때 축구부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스포츠도 좋아하여 마사회 등 체육 관련 공공기관들도 추가하여 신입 공채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중 지상파 방송사를 제일 우선순위에 두었는데, 지상파 방송사는 보도,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들을 다루며 공론화시키는 공적 역할을 할 수 있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입사한다면 업무를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도 SBS는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와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 문화가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잘 맞다고 생각하여 제일 입사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 신입 공개채용에서 경영 직군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입사 후에는 기획팀에서 3년을 근무한 후에 인사팀에서 4년을 근무하고, 다시 기획팀으로 와서 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사회복지학 전공이 현재 직업 생활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제가 소속된 기획팀은 회사의 연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관리하며, 본부/팀 단위의 성과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BS가 지분을 갖고 있는 스튜디오S, 스튜디오 프리즘 등의 자회사 및 계열회사들의 연간 경영목표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합니다. 또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이사회를 기획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사내 제도를 담고 있는 사규의 제정 및 개정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 제작국, 라디오국, 기술국 등의 조직을 맡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자회사 실적 관리 및 거래구조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사회복지학보다는 부전공 하였던 경영학과 맞닿은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다만, 이전에 근무하였던 인사팀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졸업 무렵 들었던 산업복지론 수업을 통해 배웠던 개념들이 비정규직 관리, 급여(퇴직급여), 채용 업무를 하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졸업 논문도 기업의 경영 행위 및 해고와 관련된 내용으로 주제를 정하여 작성하였는데, 이런 경험이 인사팀에서 4년 동안 근무하는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진로를 갖기 위해서 학생들은 어떠한 준비들을 해야 할까요?
지상파 방송사 입사는 크게 신입공채, 경력공채 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신입공채 전형에서 지원서 통과 후 필기시험, 여러 번의 면접, 인턴 과정을 거쳐 입사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형 중 방송사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필기시험은 시사상식과 논술 시험이 있어서 단기간에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준비를 해두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시사상식 시험의 경우, 평소에 신문을 구독하며 쌓아둔 배경지식을 다시 한번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하며 대비를 하였고, 논술은 예상 문제들을 만들어서 직접 써보면서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2박 3일 합숙면접 전형이 있어서 면접관분들과 같이 2박 3일을 지내기 때문에 합숙면접 동안 입을 옷이나 신발 등도 미리 점검하여 준비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 입사를 위한 전형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콘텐츠에 대한 관심입니다. 꼭 방송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 콘텐츠에 대한 애정만 갖고 있다면 이미 절반은 준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입사 후에 업무와도 연결되어 업무 역량을 향상시켜주고, 업무를 하며 알게 된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콘텐츠도 더욱 재밌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직장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 현재 직장의 근무여건, 미래전망,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등이 궁금합니다.
SBS는 서울방송으로, 본사가 양천구 목동에 위치하여 안정적으로 서울 근무를 지속한다는 게 저에게는 큰 장점이고요. 직군 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워라밸도 추구할 수 있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직장으로서 좋은 점입니다.
다만, 2010년대 후반부터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OTT의 등장과 숏폼 콘텐츠의 인기로 기존 방송사들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SBS도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스튜디오 출범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SBS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 등을 유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첫 직장으로 SBS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9년을 다니고 있고, 이직 경험도 없어서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워본 적은 없는데요. 그래도 원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해외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미국에서 MBA 학위를 취득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MBA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업무를 하면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고, 아니면 미디어 산업군 내에서 글로벌 회사로 이직하여 새로운 커리어도 도전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뭐가 제일 중요하더라,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자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행복해야 전공한 사회복지도 실천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지려면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잘 알아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많이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학창 시절부터 정해진 미션만 바라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실제로 부족하기도 하고,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잘 파악하면, 진로를 정하고, 친구를 사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파악했으면, 이제 주변의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고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술(AI, 블록체인), 환경(기후), 정책(경제) 등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는 걸 체감하는데,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각자의 일상에 어떻게 바뀌는지 관심을 가지고 많이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적, 간접적으로 체감하면서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 보고 예측하면서 미래를 맞이하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인생의 선배이자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면서 대학병원의 여러 분과 중에서도 소아외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어린이병원의 어린이들은 최근 의료 분야 이슈들로 인해서 더욱 힘들 것 같았고, 학창 시절 영아원에서 제일 많이 봉사활동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와이프와 상의 후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를 하였습니다.
저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보니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오기만 했던 것 같은데, 후배님들도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면서도 한 번쯤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있는 후배님들이라면, 사회복지학은 인간 중심 학문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주변을 둘러보면서 봉사활동이든 기부든 다양한 방식으로 따뜻함을 베풀어 사회복지학의 가치를 실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게 되셨나요? 전공을 선택하면서 가지셨던 기대나 생각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중, 고등학교 시절 신문 읽는 걸 좋아하여 기사나 사설을 많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영향으로 영아원, 노인복지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 일선 현장들을 경험하며, 어른이 된다면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시 원서를 지원하기 위해 학과들을 탐색하다 사회복지학과의 비전이 제가 생각했던 가치관과 방향성이 비슷하고, 사회복지학의 커리큘럼을 수학하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융합적인 시각을 갖추어 졸업 이후에 어떤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사회 속 여러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실제로 사회복지학과가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졸업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첫 번째 전공수업이었던 <복지국가의 이해>를 재밌게 들었던 기억은 남아 있네요. 교수님들께서 전공과목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강의를 해주셨고, 학과 조교님들도 항상 살뜰히 학부생들을 신경 써주셔서 신입생으로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사회복지학과만의 특징은 필수과목으로 <사회복지현장실습>이 있다는 것인데, 학생으로서 미리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고, 빈곤론 수업에서도 구룡마을과 같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감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입학했던 2009년에는 학과 50주년 행사가 성대하게 열려, 당시 신입생으로서 축하무대도 설 수 있었고 이런 행사를 통해 동기, 선배, 조교님들과 교류했던 기억이 전체 대학 생활 중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와 진로탐색 방법, 방황 또는 결심,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것 등이 궁금합니다.
학부 다니면서 학점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전공 이외에도 관심 있는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미학과, 종교학과 등 인문대 수업도 많이 들었고, 사회대 안에서도 경제학과, 정치학과, 언론정보학과 수업을 들었던 게 기억에 남네요.
이렇게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면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와 진로를 탐색하였고, 경영학 수업에서 기업들의 경영전략이나 재무관리에 흥미를 느껴 제가 좋아하는 산업 군의 경영 직무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하였습니다. 진로를 정한 이후에는 경영대 학회인 지속가능경영학회에 가입하여 1년 동안 여러 단과대 친구들과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략을 스터디하였습니다. 또한 교내 경력개발센터에서 열리는 현직자 초청 강의도 들어보고, 취업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취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진로를 정하였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진로 고민을 1~2학년 때 일찍 해두고, 그 후에는 인턴, 아르바이트 등의 사회 경험을 많이 해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관심사가 다양하다보니 옷 가게나, 카페 아르바이트 등을 어릴 때 못 해본 게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네요.
지금 직장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직장에 오기 전 어떤 직장에 계셨는지,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취업으로 진로를 정한 이후에는 제가 좋아하는 예능 콘텐츠를 만드는 방송사와 의류를 유통하는 백화점, 면세점과 같은 회사들을 목표로 했고요. 어릴 때 축구부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스포츠도 좋아하여 마사회 등 체육 관련 공공기관들도 추가하여 신입 공채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중 지상파 방송사를 제일 우선순위에 두었는데, 지상파 방송사는 보도,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들을 다루며 공론화시키는 공적 역할을 할 수 있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입사한다면 업무를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상파 방송사 중에서도 SBS는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와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기업 문화가 제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잘 맞다고 생각하여 제일 입사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 신입 공개채용에서 경영 직군으로 입사하게 되었고, 입사 후에는 기획팀에서 3년을 근무한 후에 인사팀에서 4년을 근무하고, 다시 기획팀으로 와서 2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사회복지학 전공이 현재 직업 생활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제가 소속된 기획팀은 회사의 연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관리하며, 본부/팀 단위의 성과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BS가 지분을 갖고 있는 스튜디오S, 스튜디오 프리즘 등의 자회사 및 계열회사들의 연간 경영목표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리합니다. 또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이사회를 기획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사내 제도를 담고 있는 사규의 제정 및 개정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 제작국, 라디오국, 기술국 등의 조직을 맡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자회사 실적 관리 및 거래구조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사회복지학보다는 부전공 하였던 경영학과 맞닿은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다만, 이전에 근무하였던 인사팀에서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였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졸업 무렵 들었던 산업복지론 수업을 통해 배웠던 개념들이 비정규직 관리, 급여(퇴직급여), 채용 업무를 하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졸업 논문도 기업의 경영 행위 및 해고와 관련된 내용으로 주제를 정하여 작성하였는데, 이런 경험이 인사팀에서 4년 동안 근무하는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진로를 갖기 위해서 학생들은 어떠한 준비들을 해야 할까요?
지상파 방송사 입사는 크게 신입공채, 경력공채 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저는 신입공채 전형에서 지원서 통과 후 필기시험, 여러 번의 면접, 인턴 과정을 거쳐 입사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형 중 방송사의 특징을 말씀드리면, 필기시험은 시사상식과 논술 시험이 있어서 단기간에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준비를 해두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시사상식 시험의 경우, 평소에 신문을 구독하며 쌓아둔 배경지식을 다시 한번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하며 대비를 하였고, 논술은 예상 문제들을 만들어서 직접 써보면서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2박 3일 합숙면접 전형이 있어서 면접관분들과 같이 2박 3일을 지내기 때문에 합숙면접 동안 입을 옷이나 신발 등도 미리 점검하여 준비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위에서는 지상파 방송사 입사를 위한 전형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건 콘텐츠에 대한 관심입니다. 꼭 방송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 콘텐츠에 대한 애정만 갖고 있다면 이미 절반은 준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입사 후에 업무와도 연결되어 업무 역량을 향상시켜주고, 업무를 하며 알게 된 다양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콘텐츠도 더욱 재밌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직장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 현재 직장의 근무여건, 미래전망,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등이 궁금합니다.
SBS는 서울방송으로, 본사가 양천구 목동에 위치하여 안정적으로 서울 근무를 지속한다는 게 저에게는 큰 장점이고요. 직군 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워라밸도 추구할 수 있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도 직장으로서 좋은 점입니다.
다만, 2010년대 후반부터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OTT의 등장과 숏폼 콘텐츠의 인기로 기존 방송사들의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SBS도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스튜디오 출범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SBS의 드라마, 예능 콘텐츠 등을 유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첫 직장으로 SBS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9년을 다니고 있고, 이직 경험도 없어서 구체적인 미래 계획을 세워본 적은 없는데요. 그래도 원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해외 경험을 쌓고 싶다는 생각에 미국에서 MBA 학위를 취득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MBA 학위를 취득하게 된다면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업무를 하면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고, 아니면 미디어 산업군 내에서 글로벌 회사로 이직하여 새로운 커리어도 도전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뭐가 제일 중요하더라,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삶에서 중요한 가치는 ‘자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행복해야 전공한 사회복지도 실천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해지려면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잘 알아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많이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학창 시절부터 정해진 미션만 바라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실제로 부족하기도 하고,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자신’을 잘 파악하면, 진로를 정하고, 친구를 사귀고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파악했으면, 이제 주변의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고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술(AI, 블록체인), 환경(기후), 정책(경제) 등이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는 걸 체감하는데, 앞으로는 더욱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각자의 일상에 어떻게 바뀌는지 관심을 가지고 많이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직접적, 간접적으로 체감하면서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 보고 예측하면서 미래를 맞이하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인생의 선배이자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보면서 대학병원의 여러 분과 중에서도 소아외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어린이병원의 어린이들은 최근 의료 분야 이슈들로 인해서 더욱 힘들 것 같았고, 학창 시절 영아원에서 제일 많이 봉사활동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와이프와 상의 후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를 하였습니다.
저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보니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오기만 했던 것 같은데, 후배님들도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면서도 한 번쯤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이 있는 후배님들이라면, 사회복지학은 인간 중심 학문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주변을 둘러보면서 봉사활동이든 기부든 다양한 방식으로 따뜻함을 베풀어 사회복지학의 가치를 실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