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게 되셨나요? 전공을 선택하면서 가지셨던 기대나 생각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수시 특기자전형 사회복지학과 전공예약으로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일단 최대한 점수를 올리고 희망전공은 나중에 정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수시 원서 접수 시기에 담임선생님께서 제 내신점수로 지원 가능한 몇 곳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중 사회복지학과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중·고 시절 발달장애인 친구와 가깝게 지내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던 터라 자기소개서에 적을 이야기가 많았고, 막연하게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저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오히려 복지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게 되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무척 기대하며 입학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회복지학과가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 관심사와 가치관이 전공과 아주 잘 맞아서 매우 만족하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공 과목 중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을 듣다 보면 자신이 이 전공과 잘 맞는지 아닌지 어느 정도 깨닫게 되는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인간발달과 행동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너무 재미있어서, 심리학 수업이나 아동학 수업을 따로 더 찾아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 2년 간 신림 지역에서 초등학생 공부방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부모교육, 아동복지론, 가족복지론을 찾아 들으며 발달이론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천론과 실천기술론에서 배운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은 졸업한 뒤에도 사람을 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전공 수업에서는 유난히 선하고 배려심 넘치는 학우님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분들과 교류하며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법을 많이 보고 배운 덕분에 저 또한 보다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여러모로 사회복지학과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공부와 진로탐색 방법, 방황 또는 결심,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것 등이 궁금합니다.
1, 2학년 때는 정말 열심히 놀면서 학교를 다녔고, 군대 다녀와서 3학년 1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공직에서 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행정고시는 제 실력으로는 리스크가 너무 커 보였고, 주무관급 공무원은 급여가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또, ‘서울을 떠나도 후회가 없을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최대한 열심히,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1년간 학점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10가지 넘는 교내외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그러다 번아웃이 와서 쉬는 시기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 휴식기 동안 직업 선택에 있어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솔직하게 내린 결론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공공정책 기획 및 집행을 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둘째, 서울보다는 고향인 대전 주변에서 일하고 싶다. 셋째,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런 고민과 결심에 따라 7급 공무원 공채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시도를 해봤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었고, 직업선택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 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로를 탐색하던 1년 동안 조급한 마음에 자잘하게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인생에 오래 기억될만한 굵직한 시도들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직장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직장에 오기 전 어떤 직장에 계셨는지,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공정책 기획 및 집행을 해보고 싶어서 공무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직업마다 장단이 있고, 매력적인 선택지도 많았지만, ‘지금 공무원을 하지 않아도 언젠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시험 합격 후 입직하자마자 청년정책부서로 배치되어 많은 사업들을 바로 기획, 집행할 수 있었고, 덕분에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사회복지학 전공이 현재 직업 생활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보통의 공무원보다는 짧은 기간에 다양한 기관을 거친 편입니다. 서울시 일반행정 7급으로 합격하여 2019년 2월부터 3년간 서울시청 청년정책 부서에서 일하며 다양한 청년지원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서울시의회로 기관을 옮겨 보건복지위원회 회의 운영과, 소속 의원 지원 업무를 1년간 수행하였고, 결혼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고자 방위사업청으로 기관을 옮겨 현재는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는 지방직에 해당하는데, 지방직에서 사회복지학과는 아주 환영받는 전공이고, 업무 관련성도 큰 편입니다. 공무원 부서는 크게 지원부서와 사업부서로 나뉘는데, 지원부서는 총무과, 인사과 등 조직을 운영하는 곳이고, 사업부서는 실제로 사업을 기획⸳집행하는 곳입니다. 지방직 사업부서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일반 행정 부서 사업도 복지와 연관되어 있어,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업무를 파악하고 추진하는 데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로 저도 청년정책 사업을 3년간 수행하면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전공 내용들이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내용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 적이 있었고,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이나 전문가 회의를 할 때 학교에서 만난 분들께 도움을 받는 등 전공 덕을 볼 일이 많았습니다.
반면, 국가직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에서는 큰 환영을 받는 전공이겠지만, 제가 현재 근무하는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복지와 관련이 적은 부서에서는 그렇게 환영받는 전공은 아닐 것 같습니다. 방위사업청만 해도 사업부서에서는 무기개발이나 구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일반 국민을 상대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전공이 업무에 실제로 도움이 될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강화하여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구나’하는 마인드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게 해주는 정도의 영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진로를 갖기 위해서 학생들은 어떠한 준비들을 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 후배님들께 말씀을 드릴 때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시험 준비 자체는 객관식 시험이다 보니 취업 등 다른 진로에 비해 정보를 얻기도 쉽고, 일단 준비 계획을 세운 뒤에는 엉덩이 붙이고 집중해서 공부만 하면 되는 시험이라 더 말씀드릴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행정고시라는 명확한 상위 선택지가 있고, 특히 서울대에서는 합격자도 많이 나오는 만큼, 7급 공채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합격 후에 만족하며 다닐 수 있도록 이 진로에 대해 똑바로 알고 진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실질급여, 급여상승률, 진급속도, 실제로 하는 업무, 복지제도(육아휴직, 유학 등), 고시⸳비고시 공무원의 차이 같은 부분들입니다. 어느 직업이든 그런 경우는 있지만, 많은 시간 들여 시험에 합격하고도 1~2년이 채 되지 않아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달라 그만두는 케이스를 많이 봐와서 가장 강조해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지금의 직장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 현재 직장의 근무여건, 미래전망,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등이 궁금합니다.
저는 공공정책 업무를 할 수 있고, 고향에서 일할 수 있으며, 다른 직업에 비해 여유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원했기에 공무원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잘 충족되고 있어 꽤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결혼을 앞두고는 급여 부분이 아쉬워질 때가 종종 있지만, 서울을 벗어나 고향에서 살며 얻는 이점도 크고, 육아휴직이나 가족돌봄휴가 등 확실히 아이 키우기에도 좋은 직업이다보니, 본인의 가치관과 잘 맞기만 한다면 충분히 만족하며 다닐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서울시청 청년정책부서에서 근무하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업을 집행하고 다음 기관으로 이동했을 때는 ‘이쯤 했으면 원 없이 해본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사회복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기관에 와 있다 보니, 언젠가 다시 복지와 관련된 정책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우선은 현재 기관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많기에 이 분야에 대해 충분히 능숙해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여유가 좀 생기면 사회복지나 공공정책 분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다음 목표이고, 언젠간 좋은 기회에 다시 복지 관련 정책사업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인생의 선배이자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사회복지실천론 수업에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사회복지실천의 가장 핵심 원칙인 ‘개별화’라는 개념을 정말 좋아합니다. 개별화의 개념에 대해 다시 찾아보니 ‘클라이언트를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고, 그 사람만의 경험과 상황을 존중하며, 고유한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접근을 실천하는 원칙’이라고 하네요. 이 개념을 배운 덕분에 타인을 대할 때 저마다의 맥락과 상황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보다 편견 없이 대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개념을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엇이 정답이고, 그 외의 것은 틀리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각자 살아온 환경과 방식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정답은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내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똑바로 아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자기 자신을 충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게 맞는 정답을 찾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게 되셨나요? 전공을 선택하면서 가지셨던 기대나 생각 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수시 특기자전형 사회복지학과 전공예약으로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일단 최대한 점수를 올리고 희망전공은 나중에 정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수시 원서 접수 시기에 담임선생님께서 제 내신점수로 지원 가능한 몇 곳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중 사회복지학과가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초·중·고 시절 발달장애인 친구와 가깝게 지내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던 터라 자기소개서에 적을 이야기가 많았고, 막연하게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저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오히려 복지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들게 되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무척 기대하며 입학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사회복지학과가 어떻게 다가왔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 관심사와 가치관이 전공과 아주 잘 맞아서 매우 만족하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공 과목 중 가장 먼저 듣게 되는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을 듣다 보면 자신이 이 전공과 잘 맞는지 아닌지 어느 정도 깨닫게 되는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인간발달과 행동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너무 재미있어서, 심리학 수업이나 아동학 수업을 따로 더 찾아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 2년 간 신림 지역에서 초등학생 공부방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부모교육, 아동복지론, 가족복지론을 찾아 들으며 발달이론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천론과 실천기술론에서 배운 사람과 소통하는 기술은 졸업한 뒤에도 사람을 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전공 수업에서는 유난히 선하고 배려심 넘치는 학우님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분들과 교류하며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법을 많이 보고 배운 덕분에 저 또한 보다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여러모로 사회복지학과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공부와 진로탐색 방법, 방황 또는 결심,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그때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것 등이 궁금합니다.
1, 2학년 때는 정말 열심히 놀면서 학교를 다녔고, 군대 다녀와서 3학년 1학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막연히 공직에서 일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행정고시는 제 실력으로는 리스크가 너무 커 보였고, 주무관급 공무원은 급여가 아쉬울 것 같았습니다. 또, ‘서울을 떠나도 후회가 없을까’ 하는 고민들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최대한 열심히,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1년간 학점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10가지 넘는 교내외 활동을 해보기도 하고, 그러다 번아웃이 와서 쉬는 시기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 휴식기 동안 직업 선택에 있어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고, 솔직하게 내린 결론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공공정책 기획 및 집행을 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둘째, 서울보다는 고향인 대전 주변에서 일하고 싶다. 셋째,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런 고민과 결심에 따라 7급 공무원 공채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러 시도를 해봤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었고, 직업선택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 없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로를 탐색하던 1년 동안 조급한 마음에 자잘하게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인생에 오래 기억될만한 굵직한 시도들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 직장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 직장에 오기 전 어떤 직장에 계셨는지, 어떤 고민의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공정책 기획 및 집행을 해보고 싶어서 공무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반드시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직업마다 장단이 있고, 매력적인 선택지도 많았지만, ‘지금 공무원을 하지 않아도 언젠간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시험 합격 후 입직하자마자 청년정책부서로 배치되어 많은 사업들을 바로 기획, 집행할 수 있었고, 덕분에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사회복지학 전공이 현재 직업 생활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보통의 공무원보다는 짧은 기간에 다양한 기관을 거친 편입니다. 서울시 일반행정 7급으로 합격하여 2019년 2월부터 3년간 서울시청 청년정책 부서에서 일하며 다양한 청년지원 사업을 수행했습니다. 이후 서울시의회로 기관을 옮겨 보건복지위원회 회의 운영과, 소속 의원 지원 업무를 1년간 수행하였고, 결혼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고자 방위사업청으로 기관을 옮겨 현재는 인사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는 지방직에 해당하는데, 지방직에서 사회복지학과는 아주 환영받는 전공이고, 업무 관련성도 큰 편입니다. 공무원 부서는 크게 지원부서와 사업부서로 나뉘는데, 지원부서는 총무과, 인사과 등 조직을 운영하는 곳이고, 사업부서는 실제로 사업을 기획⸳집행하는 곳입니다. 지방직 사업부서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일반 행정 부서 사업도 복지와 연관되어 있어, 다른 전공자들에 비해 업무를 파악하고 추진하는 데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로 저도 청년정책 사업을 3년간 수행하면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전공 내용들이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내용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 적이 있었고, 각종 위원회 위원 위촉이나 전문가 회의를 할 때 학교에서 만난 분들께 도움을 받는 등 전공 덕을 볼 일이 많았습니다.
반면, 국가직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에서는 큰 환영을 받는 전공이겠지만, 제가 현재 근무하는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복지와 관련이 적은 부서에서는 그렇게 환영받는 전공은 아닐 것 같습니다. 방위사업청만 해도 사업부서에서는 무기개발이나 구매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일반 국민을 상대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전공이 업무에 실제로 도움이 될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하는 일이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강화하여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구나’하는 마인드로 자부심을 갖고 일하게 해주는 정도의 영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선생님의 진로를 갖기 위해서 학생들은 어떠한 준비들을 해야 할까요?
이 부분은 후배님들께 말씀을 드릴 때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시험 준비 자체는 객관식 시험이다 보니 취업 등 다른 진로에 비해 정보를 얻기도 쉽고, 일단 준비 계획을 세운 뒤에는 엉덩이 붙이고 집중해서 공부만 하면 되는 시험이라 더 말씀드릴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행정고시라는 명확한 상위 선택지가 있고, 특히 서울대에서는 합격자도 많이 나오는 만큼, 7급 공채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합격 후에 만족하며 다닐 수 있도록 이 진로에 대해 똑바로 알고 진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실질급여, 급여상승률, 진급속도, 실제로 하는 업무, 복지제도(육아휴직, 유학 등), 고시⸳비고시 공무원의 차이 같은 부분들입니다. 어느 직업이든 그런 경우는 있지만, 많은 시간 들여 시험에 합격하고도 1~2년이 채 되지 않아 생각했던 것과 현실이 달라 그만두는 케이스를 많이 봐와서 가장 강조해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지금의 직장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 현재 직장의 근무여건, 미래전망,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등이 궁금합니다.
저는 공공정책 업무를 할 수 있고, 고향에서 일할 수 있으며, 다른 직업에 비해 여유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원했기에 공무원을 선택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잘 충족되고 있어 꽤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결혼을 앞두고는 급여 부분이 아쉬워질 때가 종종 있지만, 서울을 벗어나 고향에서 살며 얻는 이점도 크고, 육아휴직이나 가족돌봄휴가 등 확실히 아이 키우기에도 좋은 직업이다보니, 본인의 가치관과 잘 맞기만 한다면 충분히 만족하며 다닐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서울시청 청년정책부서에서 근무하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업을 집행하고 다음 기관으로 이동했을 때는 ‘이쯤 했으면 원 없이 해본 것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사회복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기관에 와 있다 보니, 언젠가 다시 복지와 관련된 정책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우선은 현재 기관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많기에 이 분야에 대해 충분히 능숙해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여유가 좀 생기면 사회복지나 공공정책 분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다음 목표이고, 언젠간 좋은 기회에 다시 복지 관련 정책사업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갖고 있습니다.
인생의 선배이자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사회복지실천론 수업에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저는 사회복지실천의 가장 핵심 원칙인 ‘개별화’라는 개념을 정말 좋아합니다. 개별화의 개념에 대해 다시 찾아보니 ‘클라이언트를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고, 그 사람만의 경험과 상황을 존중하며, 고유한 욕구에 맞는 맞춤형 접근을 실천하는 원칙’이라고 하네요. 이 개념을 배운 덕분에 타인을 대할 때 저마다의 맥락과 상황이 존재함을 인식하고 보다 편견 없이 대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개념을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다 보면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엇이 정답이고, 그 외의 것은 틀리다’는 식의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각자 살아온 환경과 방식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정답은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내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지향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 똑바로 아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자기 자신을 충분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에게 맞는 정답을 찾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